오늘(4日) 오전에 아버지께서 출근하시면서 뉴스에서 한양대학교 청소 용역 할머니들이 점거농성 어쩌고저쩌고 하시는 말씀을 들었습니다. 잠결일이라 잘 못들었던터라 정확한 사건의 진상을 파악 하기위해 일어나자마자 검색을 해봤습니다.
사건은 이랬습니다.
학교가 생기면서 정직원으로 채용되셨던 미화원 할머님들.. 10년전쯤 학교가 미화 인력을 용역에 위탁하면서 할머님들도 계약직으로 전환되셨답니다.
그나마 고용승계가 되었기때문에 다행이었지만 최저 임금도 되지 않는 월급을 받는등 부당 대우 개선을 위해 노조를 만들어 겨우겨우 최저임금수준으로 일해오시다가 2009년 12월 30일 최종 해고 통보를 받으셨답니다.
용역업체 측에서는 자격 미달이라는 이유로 해고했다고 하지만 해고되신 할머님들은 대부분 노조활동을 하셨던 할머님들이랍니다.
부당 해고를 당하신 할머님들은 2009년 12월 31일부터 대학본관을 점거농성을 하시고 그 중 한분은 음독자살기도를 하셨다가 중환자실로 실려가셨고 또 다른 한분은 분에 이기지못해 농성중 호흡곤란으로 쓰러지셨답니다.
사건이 일어난 대학은 제가 몇일전까지 다니던 제 모교입니다.
저는 학회생활을 했던터라 밤새 학교에 상주하던 날이 많았는데 그 때마다 새벽같이 일하시던 미화 할머님들을 마주치곤 했습니다.
그리고 그 할머님들 덕분에 쾌적한 환경에서 공부할 수 있었습니다.
그렇게 열심히 하시던 할머님들께서 부당해고를 당하셨다는 소식을 듣고 가슴이 아팠습니다.
단 한번도 제 모교를 부끄러워한적이 없지만 이번 사건으로 너무나도 부끄럽고 학교에 실망했습니다.
지성인의 요람이라는 대학에서.. 특히나 늘 "사랑의 실천"을 외치던.. 그 곳에서 이런 부당한 일이 일어났습니다.
학교가 조속히 일을 원만히 해결해주길바라며.. 여러분들께 청원을 부탁드립니다.

한양대에 바랍니다
한양대 청소용역 33명의 어머님의 해고를 막아주세요!
총 766분께서 참여해 주셨습니다.
한양대 청소용역 33명의 어머님, 하루아침에 "나가라!"
"젊은 사람, 늙은 사람 상관없이 31명이 해고된거에요.
학교측에선 책임을 안진다는 소린 없지만 용역업체와 해결하라하고 용역업체에선 학교쪽에 미루고. 힘없는 사람들이 말이나 잘 할 줄 아나. 엄동설한에 어찌 먹고살라고 이러는지. 정말 하루도 빠짐없이 죽기살기로 일만했는데 이렇게 해고되고 나니까 분하고 억울하고 정말 죽겠어요" (최병을 어머님_7년 근무, 60세)
"처음엔 52만원을 받았어요. 지금은 88만을 받고 있구요.
매년 조금씩 오른 건데 처음엔 2천원 인상되고 해서 농성도 하고 했더니 조금씩 더 오르더라구요. 노동조합 활동한다고 난리인 것 같아요. 노조 안했으면 안잘랐을거라는거죠. 업체가 바뀌어도 다들 그 자리에서 일을 했었거든요. 노조 활동 열심히 한 사람들이 다 이렇게 된거에요" (이상애 어머님_10년 근무, 63세)
-민중의 소리 1월 3일 오전 10시 기사 인터뷰중
[진행상황]
10여년전 학교 설립 이후 직영으로 운영하던 청소어머님들 용역업체로 넘기면서 고용승계 보장함(몇 번 용역업체 변경되었으나 고용승계 됨)
2009.12.
본래 65세 정년이던 것을 새로 계약 조건에서 60세로 조정
용역업체 측, "연령제한은 없음, 인원감축은 있음"이라고 통보
노조는 고용승계 보장할 것 주장
용역업체 면접실시 후 일주일간 결과발표 하지않음.
학교측은 용역업체 입장이므로관여할 수 없다 이야기함.
2009.12.31
연휴앞두고 전화와 문자로 해고통보 (65명 중 33명)
해고이유는 "이력서 적게썼다","인상이 안좋다"는 등 일관성 결여
해고자 대부분이 노조원이라는 것이 유일한 일관성
당일 어머님들 바로 본관진입 및 항의, 학교측 본관 출립구 봉쇄, 농성시작
학교측, 용역업체와 이야기해 보라며 대화거부
용역업체측, 다른 일자리 알아보라며 회유, 해고가 아닌 계약만료라는 주장만 반복
대책위에서 창문으로 넣어주는 구호물자 통제, 정문으로 제한된 물자반입허용
2010. 1.2
학교측 학생들이 쓴 민주광장 플랑 절단(6개중 1개남기고 절단)
2010. 1.3
학교측 경찰동원해 강제연행하라는 지시 전달
농성 4일째, 오후7시 본관앞 촛불문화제, 진행도중 어머님 한분 음독자살 시도
10년 전까지만해도 한양대에 직접 고용되어 정직원이셨던 미화원 어머님, 경비 아버님들은 '용역업체'라는 중간단계의 고용을 거치는 1년 계약 비정규직으로 전락하셨습니다.
이유는 단 하나. 이분들에게 들어가는 비용(임금)을 줄이고 학교측에서 져야하는 4대 보험 및 노동환경개선에대한 책임을 지지 않기위해서였습니다. 하지만 이전에 고용된 사람들에대해서는 고용승계, 즉 용역업체가 바뀌어도 해고를 하지 않을 것을 약속했습니다.
그리고 최저임금도 받지 못하던 어머님들은 6년 전, 노동조합을 결성해 학교측과 싸우며 최저임금이 조금 넘는 지금의 월금(한달 83만원+수당)을 받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2010년, 학교측은 그동안 보장하던 고용승계를 보장하지 않으며, '용역업체의 기준에 맞게 고용할 뿐'이라며 그간 적게는 2년, 많게는 10년을 넘게 일해오신 어머님 31분을 하루아침에 해고하고 말았습니다. 모두 노동조합에 가입된 노조원들이었고, 그 외에는 어떠한 작업상의 문제도 없는 분들입니다.
어머님들의 요구는 해고만은 막아달라는 것입니다.
정규직 채용을 해달라는 것도, 임금을 올려달라는 것도 아닙니다. 10년 일터를 하루아침에 잃고 생계가 불확실해진 어머님들은 해고만은 막아달라고 농성하고 계십니다.
1월 3일 저녁, 어머님 한분이 음독자살까지 시도하셨습니다.
"분하고 억울해서 살 수가 없다." 본관 앞 촛불집회에서 음독을 하신 어머님은 급하게 옮겨진 병원에서 치료를 받으면서 말을 하면 안된다는 의사의 만류에도 이 말만은 계속 외치셨습니다.
이것이 '사랑의 실천'이라는 한양대의 실체입니까!
10년 한솥밥을 먹던 어머님들께 '해고에대한 책임이 우리에겐 없다.'는 말만 하고 있는 것이 현재 한양대입니다. 용역업체는 한양대에서 요구하는 조건에 맞는 노동자를 고용할 수밖에 없습니다. 그래야 한양대에서 그 용역업체를 선정할테니까 말입니다. 현재 구멍 뚫린 노동법이라는 틀에서는 책임을 벗어난다 하더라도 한양대의 도덕적, 사회적 책임을 면할 수는 없을 것입니다.
